
나토 기지 노린 러시아 드론 24대
지난 9월 10일 새벽, 러시아가 발사한 장거리 자폭 드론 24대가 폴란드 동부와 중부 상공에 진입했다. 독일 슈피겔은 나토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중 최소 5대가 폴란드 제슈프 인근 나토 물류 기지를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제슈프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무기와 군수품을 집결시키는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드론 일부는 나토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으나, 잔해가 기지 인근에 추락하면서 러시아가 고의로 나토 시설을 타격하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F-35 전투기 긴급 출격과 방공망 가동
폴란드군과 나토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네덜란드군 소속 F-35A 전투기가 두 대의 드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으며, 나머지 세 대는 기지 주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군은 방공망을 최고 경계 태세로 전환했고, 독일군 역시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 제슈프 기지는 미국군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두 개와 군수 지원 부대가 상주하는 전략 거점으로, 드론 공격이 사실상 미군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나토 제4조 발동 요청
폴란드 정부는 즉각 나토 헌장 제4조 발동을 요청했다. 제4조는 회원국의 영토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공동 대응을 논의할 수 있는 조항으로, 발동 시 회원국 간 긴급 회의가 소집된다.
나토 역사상 러시아가 회원국 영토의 군사 기지를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처음이다. 이로 인해 나토 내부에서는 비례적 보복 공격, 고강도 대러 제재, 무력 시위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전면전 확전을 우려하는 국가와 즉각적인 보복을 요구하는 국가 간의 입장 차이도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보복 공습
공격 직후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도발에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즉각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개시했다.
키이우와 모스크바 인근까지 드론이 투입되었으며, 러시아 측은 방공망으로 15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불분명하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반격으로, 러시아의 전략 거점에도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공격 보고를 공식 확인하며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윌슨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러시아의 이번 행위는 전쟁 행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유럽연합에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청한 상태이며, 에너지·원자재 수출에 최대 50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대응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충돌을 확대할지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제2의 사라예보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1차 세계대전 발발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 총성’에 빗대고 있다. 나토 회원국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직접 공격 시도는 집단방위 체제 전체를 시험하는 중대한 도발로 평가된다.
만약 나토가 군사적 보복에 나선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지전을 넘어 러시아와 서방의 정면 충돌로 확전될 위험이 크다. 반면 소극적 대응은 러시아의 추가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 전 세계의 시선은 나토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집중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결정이 국제 안보 질서를 뒤흔들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