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도 언급 없었다”…‘위안부 합의 이행 촉구’엔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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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17일 "논의 내용을 전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 은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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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17일 “논의 내용을 전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독도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일본 도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는 (정상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전부 다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공식발표 위주로 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을 지내며 합의를 이끈 당사자다.
대통령실은 정상 회담에서 독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도와 관련해선 소인수 회담이나 확대회담에서도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는 전날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2차 식사’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한국과 일본의 소주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정장 상의를 벗고 넥타이를 푼 채 스스럼없는 분위기에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제 임기 중에 한-일 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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