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기온입니다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네요.
"언제쯤 눈길을 달려볼수 있을까?" 하고 있던 차에, 눈 소식을 듣고 바로 적설량이 가장 많다는
강원도 화천으로 테스트 겸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윈터 타이어 주행 후기 - 기대 vs 현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후륜+윈터 타이어가 전륜+올시즌 타이어보다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출발: 후륜+윈터는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출발이 가능했습니다. 전륜+올시즌은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힘겨웠던 반면, 후륜+윈터는 그런 걱정이 없었어요
정지: 내리막길에서 전륜+올시즌은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ABS가 작동하며 미끄러졌지만, 후륜+윈터는 급제동 시에만 ABS가 걸렸고,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연스럽게 멈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두텁게 쌓인 구간에서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후륜은 뒷바퀴만 구동되기 때문에 눈이 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웠고, 자세 제어(ESC)를 끄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야 겨우 탈출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안정적인 조향은 힘들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사륜구동+윈터 타이어 조합이 훨씬 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륜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니, 후륜보다는 훨씬 안정적이고 쉽게 눈길을 돌파할 수 있을 거예요
게임과 현실은 얼마나 비슷할까?
게임 속 후륜구동 차량(GTA, 사이버펑크, 레이싱 게임 등등…)을 조작할 때 가속은 보통 '풀악셀'이잖아요. 그래서 조작이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이걸 눈길에서 실제로 후륜차를 몰아보니 게임이 현실을 정말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게임 속에서 느꼈던 조작의 어려움과 현실의 후륜구동 눈길 주행이 비슷했었어요
결론
윈터 타이어가 후륜구동 차량의 눈길 주행 능력을 극대화해준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한계는 존재했고, 사륜구동과의 조합이라면 더 완벽한 눈길 주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다음엔 사륜구동 차량으로도 눈길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아래 내용은 오늘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사진 입니다
광명에서 화천으로 올라가던중 별내 휴게소에 들렸는데 눈이 꽤 쌓여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델리만쥬랑 아침햇살 먹고 화천으로 향했습니다
포천에서 화천으로 가는길 갓길에 눈이 잔뜩 쌓여 있길레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올려봤습니다
올해초 더뉴그랜저(전륜)+올시즌타이어 조합과는 다르게 미끄러지지도 않고 아주 잘 가더군요 ㅎㅎ
타이어에 눈이 떡이 되도록 뭉쳤습니다 ㄷㄷ
타이어 아래쪽이 눈으로 가려지고 휠만 보일정도니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ㅎㅎ
그리고 화천에 고갯길 넘어가다가 또 넓은 갓길이 있길레 잠시 세워두고 찍어봤습니다
윈터타이어 덕분에 이정도 쌓인 눈길도 큰 무리 없이 차가 움직여지더군요 ㅎㅎ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또 괜찮아 보이는 포토 스팟이 있어서 세워두고 찍었습니다
대강 봐도 눈이 10cm는 온것 같아요
윈터타이어 끼운 덕분에 이런 눈길도 다니면서 사진도 찍어보네요 ㅎㅎ
연비는 광명-화천 왕복 236km 7.7이 나왔습니다
딱히 연비 운전은 안 했습니다 했어도 8.2나 나왔을까..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겨울은 길게 남았으니 다음에 눈오면 한계령을 가봐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