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현희 결격 사유 못찾아‥"정의로운 결정"
[뉴스데스크]
◀ 앵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이 조사 열 달 만에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전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정치 감사, 표적 감사였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회의 참석을 거부당했습니다.
업무보고도 제대로 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7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동의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에 대한 오히려 배신행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지난해 8월 전 위원장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적절하게 개입했고,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등 근로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입니다.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지난해 7월 29일)] "권익위원회(감사)는 내부 제보 사항입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고강도 감사'를 못 이긴 권익위 부위원장이 사퇴까지 했지만, 10개월 만에 나온 결론은 다소 초라했습니다.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의결하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을 제외한 감사위원 6명 모두 '불문' 즉,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채용 과정과 출장비 사용 내역 등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며, 기관인 권익위에 '주의'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이번 감사를 주도한 유병호 사무총장이 격렬하게 항의했다는 뒷얘기도 나왔습니다.
전 위원장은 '표적 감사'라는 게 드러났다며 위원회가 정의로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빈손 감사의 결과야말로 저에 대한 감사가 불법적인 표적 감사였고 사퇴 압박을 위한 불순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감사라는 것을 입증하는 거다."
전 위원장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승현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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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현 / 영상편집: 신재란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99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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