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39곳, 증권 투자로 손실…4년 전보다 13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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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립대 39곳이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유가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받은 '2019, 2023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립금 유가증권 수익 분포도'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기준 유가증권 투자로 손실을 본 대학은 39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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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립대 39곳이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유가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받은 ‘2019, 2023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립금 유가증권 수익 분포도’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기준 유가증권 투자로 손실을 본 대학은 39개교였다. 2019회계연도 때보다 13곳이 늘었다.
사립대는 교비회계를 적립해 교육 시설을 신축 혹은 증축, 보수하거나 장학금 지급, 교직원 연구 활동 지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적립금의 2분의 1 한도 내에서 유가증권을 취득할 수도 있다. 지난해 교비회계 적립금을 투자해 유지 혹은 약간의 수익이라도 낸 대학은 22개교였다. 투자 손실을 기록한 대학보다 17곳이 적은 것이다.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유가증권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대학은 26곳이다. 홍익대가 303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2816억 원, 연세대 1345억 원 순이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0% 이상인 대학은 7곳에 불과했다. 2.4%를 기록한 덕성여대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나머지 대학은 모두 0~1%대였다. 수익률 손실을 입은 대학은 19곳이었다. 명지전문대 수익률이 –59%로 가장 낮았다.
진 의원은 “대학이 교비회계 적립금 증권 투자로 수익은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며 “각 대학은 적립금 증권 투자 정책을 신중하게 검토해 적립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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