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전쟁 후 첫 사례

이상호 2026. 5.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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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지대까지 이동이 이뤄지면 한국 유조선으로서는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게 되는 건데요.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늘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에서 한국 해운사 HMM의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중국 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데 이어 유니버설 위너호도 같은 곳을 지나기 시작한 겁니다.

전쟁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국내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인데 안전지대까지 도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하에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이란으로부터 통행 허용을 통보받고 협의를 거쳐 유조선 1척을 통과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선사가 이란 측에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피격당한 HMM 소속의 나무호와 이번 통행은 관련이 없다며 앞으로도 협상 용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통행료를 납부하거나 (나무호 피격이) 협상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번 통행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혀 있는 한국 선박은 25척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정부는 나머지 선박의 통행을 두고 이란과 협의하고 있는데, 우선 순위에 한국인 선원수와 화물 내용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해 일부 선사는 안전 문제와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