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한 달에 2번 간다" 결혼 30년차인데 20년째 혼자 사는 유명배우

“가족들과는 한 달에 한두 번 겨우 봐요. 그것도 짧게, 2박 3일 정도 머물고 오죠.”

1983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친구’, ‘강철비’, ‘조선명탐정’, ‘담보’ 등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명품 조연이자 베테랑 배우 이재용.

그러나 화려한 필모그라피 이면엔, 20년간의 고독이 있었다.

“올해 결혼 30년 차인데요. 그중 20년을 기러기 아빠로 살았어요.”

그는 방송에서 담담하게 털어놨다.
부산에 있는 가족, 그리고 혼자 지내는 일산 자취방.
아내와 세 아들이 함께 있어도, 늘 떨어져 있는 삶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10년 가까운 해외 유학을 마친 뒤, 지금은 부산에 정착했다.
하지만 이재용은 일터인 서울에서 계속 혼자 살고 있다.
카메라 앞에선 늘 강한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실제의 그는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오래 짊어지고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안정적인 수입이 없잖아요. 아이들 셋을 뒷바라지 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고, 결국 우울증까지 겪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그를 다시 일으킨 건 가족이었다.

특히 세 아들. 그 존재만으로도 그는 견딜 수 있었다.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세 아들의 아버지 이재용은 혼자 밥을 해 먹고, 혼잣말로 위로하며 하루를 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막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기말고사는 잘 봤어요?”라고 존댓말을 쓰며 물어보는 이재용.
그 말투엔,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는지가 담겨 있다.

자식들과 떨어져 살아도, 마음만은 항상 곁에 있다. 그는 “자식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인생다큐 마이웨이’ 등에서 공개된 이재용의 일상은 고독하지만 따뜻했고, 외롭지만 단단했다.

그는 연기자 후배 장의수에게 “배우에게 중요한 건 관찰력”이라며 자신이 쌓아온 연기 철학도 아낌없이 나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디즈니+ ‘카지노’,tvN ‘구미호뎐 1938’, KBS ‘고려 거란 전쟁’, SBS ‘7인의 부활’..
그는 여전히 작품마다 무게 중심을 잡는 배우로 활약 중이다.

결혼 30년, 기러기 생활 20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온 배우 이재용.

그의 시간은 고독했지만, 헛되지 않았다.

출처=사진 속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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