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창석 GC지놈 대표 “외국계 피어그룹으로 산정한 공모가, 비싸지 않다” [현장+]

기창석 GC지놈 대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GC지놈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현재 국내에 있는 유전체 분석 기업 중에서 이 정도 매출을 내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GC지놈은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액체 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약 360억~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2130억~2485억원이다. 주가순이익비율(PER) 방식으로 약 3403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출해 36.35~25.74%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코스닥 신규 기술특례상장기업의 평균 할인율인 39.64~26.77 하회한다. 시장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기 대표는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선택하면 시가 총액은 더욱 커지지만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주가순이익비율(PER) 방식으로 가치를 산정했다”며 “한국거래소에서 GC지놈처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를 선정하라고 했기 때문에 PER 방식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C지놈은 지난달까지 9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미 흑자전환을 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500원이 그렇게까지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GC지놈은 20%대의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지놈의 지난해 매출은 258억원이었다. 2020년 135억원에서 2배가량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사업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GC지놈은 국내 임상유전체 검사 분야 1위 기업이다.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에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회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액체생검' 기술로 개발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는 국내 암 검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이캔서치는 혈액 체취 한 번으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GC지놈은 공모자금을 다중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에 대부분 투자할 계획이다.

기 대표는 “2028년에는 보수적으로 책정해도 700억원의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출 성장과 함께 GC지놈의 비즈니스 특성상 기존의 대용량 장비를 모두 완비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건수가 늘어날수록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8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경우, 약 39%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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