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반년만에… 두번째 ‘비대위 설치’ 투표 추진

유민우 기자 2024. 10. 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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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사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한 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의협 내에서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투표가 추진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임 회장 탄핵안이 의결돼 비대위가 들어서면 의정갈등 해결의 주도권을 쥔 전공의 및 의대생들도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위원장이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임 회장 사퇴에 따라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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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회장 불신임안’ 등 상정
의결땐 내달 10일 표결 부쳐
비대위 전환땐 ‘대화’ 가능성

임현택(사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한 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의협 내에서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투표가 추진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임 회장 탄핵안이 의결돼 비대위가 들어서면 의정갈등 해결의 주도권을 쥔 전공의 및 의대생들도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2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9일 오후 8시 임시회의를 열어 임 회장 불신임 및 비대위 설치 등 안건 상정을 의결하고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시기를 결정한다”며 “임시대의원총회는 오는 11월 10일 개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8월 31일에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정원 증원 저지·필수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대위 설치에 관한 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투표 참여 대의원 189명 중 131명이 반대해 비대위 설치가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 고소 취하 대가 요구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협 내에서도 임 회장을 탄핵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졌다는 관측이다. 임 회장이 의대 증원 및 간호법 제정 등을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크다.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재적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의사사회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대위가 운영되면 의정갈등 해소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정부와의 대화 등 의정갈등 해소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며 “전공의와 학생, 의대 교수, 개원의 등이 하나 된 의견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도 “정부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의협) 집행부가 바뀌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얘기도 있지만 전공의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직한 상태에서 기존 집행부가 협조적이지 못하다 보니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의협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정부와의 대화 등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위원장이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임 회장 사퇴에 따라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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