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한파에 보일러 계속 켰는데”… 2월 ‘고지서 폭탄’ 더 셀 듯 [들끓는 난방비 민심]
서민들, 12월 관리비에 아우성
가스公 누적 손실액 9조 달해
2분기 인상 불가피… 부담 커져
전기·대중교통요금도 인상 대기
‘난방비 폭탄’에 서민 생활고가 극심해졌다. 최근 각 가정에 속속 날아든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은 피부에 와 닿은 물가 충격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따뜻한 날이 11월까지 이어져 그간 오른 가스요금을 체감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12월 껑충 뛰어버린 난방비를 확인하고 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겨울나기 힘겨운 쪽방촌 대통령실에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를 위해 에너지 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26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보일러 작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용 가스 도매요금은 4월부터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5.47원 올랐다. 1년 새 42.3% 뛴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가스 가격 인상 효과는 최근 각 세대로 발송된 난방비 고지서에 그대로 반영됐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를 보면 작년 12월 도시가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6.2%, 지역난방비는 34.0%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전기요금을 20%가량 인상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21조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 ‘2023년 1kWh당 51.6원 인상’을 골자로 한 ‘한전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1kWh당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원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반영하기로 하고, 올해 1월 전체 인상 규모의 25%가량인 13.1원 인상을 단행했다. 나머지 38.5원을 올해 말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가스 요금과 함께 기타 공공요금도 일제히 오른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오는 4월부터 300∼400원 인상이 유력하다. 택시 기본요금도 다음달부터 1000원 인상된다.
이에 대해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미래에너지융합학)는 “취약계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재정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되는 것이 좋겠고 실내 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는 생활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원·조희연·정재영·이희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