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핵무장론' 꺼낸 오세훈 "국제사회 지지 얻게 될 것"

박가영 기자 2023. 3. 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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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핵 공격에 대한 방어력 강화를 위해 한국이 자체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오 시장이 최근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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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비핵화 고수 논리로는 더는 국민 설득 힘들어"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핵 공격에 대한 방어력 강화를 위해 한국이 자체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전술핵 소형화와 경량화에 거의 성공했고 최소 수십 개의 핵탄두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고수해야 한다는 논리로는 더는 국민을 설득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오 시장이 최근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핵무장 관련 발언 중 이번 인터뷰에서의 발언이 가장 수위가 높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처럼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에 달린 '수동적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와 미국이 같이 펴고 같이 쓸 수 있는 '능동적 핵우산' 전략이나 독자적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핵무기가 북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억지력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공을 마음대로 침범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핵보유국에 대한 '심리적 열세' 때문에 러시아 영토를 거의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핵 프로그램은 중국과 같은 국가에 '북한의 군사력 증강을 억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처음에는 국제사회의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더 많은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핵무장론 반대 여론을 일축했다.

최근 국내에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자체 핵무장론이 확산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국내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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