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한·일 간격 더 벌어졌다…“유소년 축구 시스템 재점검해야”

김창금 기자 2026. 1.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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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3살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팀 일본과 격차를 확인하면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28 엘에이올림픽을 겨냥하는 21살의 일본팀이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대파(4-0)한 반면, 한국은 3~4위전에서 베트남에 지면서 강호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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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아시안컵 일본 우승
한국 23살 축구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유소년에 집중해야 한다.”(우상범 비룡초 감독)

“시스템 재점검해야 한다.”(김대길 해설위원)

한국 23살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팀 일본과 격차를 확인하면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3살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21살 선수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조별리그 0-2)과 일본(4강전 0-1)에 졌다. “2살 터울이면 큰 차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두 경기에서 무력하게 패했다.

특히 2028 엘에이올림픽을 겨냥하는 21살의 일본팀이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대파(4-0)한 반면, 한국은 3~4위전에서 베트남에 지면서 강호의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무너졌고,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에서 중국에 완패(0-2)하면서 최근 3개월 새 아시아의 ‘종이 호랑이’ 신세가 됐다.

우상범 비룡초 축구팀 감독은 “일본은 자기의 색깔에다 한국의 특징을 입혔다. 한국은 체력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과거의 장점이 줄어들었다. 기존의 우리 것을 살리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기태 17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2월 열린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피파 U-17 월드컵 무대에서 느꼈던 점을 발표하고 있다. KFA 동영상 갈무리

지난해말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었던 백기태 감독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백 감독은 “국내에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안 다치게 해, 파울내지 말라고 소극적으로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국제대회 나가면 상대가 가만두지 않는다. 아이들을 더 강하게 맞부닥쳐 싸울 수 있도록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페어 플레이상을 받았다. 하지만 베트남과 치른 3~4위전에서 드러났듯이, 수적 우위에도 공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예쁘게 차다가 진다면 실속이 없는 일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은 경쟁 구조에다 지도자들이 학부모 눈치를 보며 가르치는 상황이어서 창의성이 나오기 힘들다. 일본은 현대 축구의 흐름에 따라 A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육성 프로그램이 체계화돼 있다. 과거 일본이 한국 축구를 연구했듯이, 축구협회에서도 일본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소년 육성에 대해 진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상범 감독은 “축구협회가 유소년만 전담하는 기술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방향성을 보여야 한다. 일본에서는 대학에 적을 두고 있어도 프로팀에 차출돼 뛸 수 있다. 선수도 성장하고 학원 축구도 살 수 있는 이런 제도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한국형 기술축구 비전(MIK)을 제시하면서 “빠르고, 용맹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23살 대표팀은 이런 목표와는 거리가 있었다. 축구협회가 다시 점검하고,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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