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 되자 또 몰려온 중국어선…서해 NLL은 '전쟁 중'
[앵커]
가을철 꽃게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는 우리 어선들을 지키기 위한 해양경찰의 고군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서해 북단 연평도 해상.
북방한계선 'NLL' 밑으로 내려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해경의 추적을 피해 달아납니다.
<현장음> "정선 명령 불응 후 지속적으로 도주 중에 있음!"
중국어선 선원들이 조타실을 잠그고 저항하자 전기톱으로 강제 개방을 시도합니다.
<현장음> "조타실 잠겨 있어 개방 중에 있음!"
긴 막대기에 흉기를 달고 저항하는 건 물론, 어획량을 늘리기 위한 이중 그물 사용도 빈번합니다.
꽃게 성어기를 맞아 조업량이 급증하는 9월.
서해 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7~8월 60여 척에서 9월 초 기준 140여 척으로 급증했습니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주변 해역부터 연평도와 대청도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했습니다.
바다를 점령한 중국어선에 대응하기 위해 해경은 500톤급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특수진압대와 다른 경비함정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종욱 / 해양경찰청장> "서해5도 꽃게어장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불법조업 외국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500톤급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해경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외국 어선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달부턴 대형 경비함정 4척과 헬기 등으로 구성된 단속 전담 기동 전단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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