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혈압올리는" 2.3cm 지상고 증가+오프로드 타이어 '진흙길도 씹어먹는' SUV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선보인 2025 아이오닉 5 XRT 모델이 기존 스탠다드 모델보다 한층 강인한 모습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코스믹 블루 펄 외장색상의 XRT 모델을 직접 체험한 결과,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이 특별 트림이 일반 모델과 확연히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XRT 모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각진 형태와 픽셀 영감을 받은 전후면 범퍼 디자인이다. 견인 후크와 보호용 스키드 플레이트가 눈에 띄며, 차체 측면을 따라 디지털 위장 패턴 클래딩이 적용되어 차량의 강인한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킨다. 특히 코스믹 블루 펄 컬러는 XRT의 블랙 액센트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차량의 강인한 매력을 해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외관 전반에 블랙 테마를 적용했다. 윈도우 몰딩, 미러캡, 그리고 현대 엠블럼까지 블랙 처리되어 있으며, 기존 모델의 크롬이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실버 범퍼와 달리 오프로드 콘셉트에 더 적합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차량 후면에는 XRT 배지와 함께 현대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의미하는 블랙 HTRAC 배지가 부착되어 있다.

XRT의 서스펜션은 일반 모델보다 약 2.3cm(0.9인치)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지상고는 총 17.8cm(7인치)에 달한다. 접근각과 이탈각이 각각 19.8도와 30도로 개선되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오프로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을 특별히 튜닝했다.

휠과 타이어 역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되었다. 매트 블랙 18인치 휠에 235/60 R18 전지형(All-Terrain) 타이어가 장착되어 흙길과 자갈길에서의 그립력이 향상되었고, 높아진 사이드월은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승차감을 개선해 준다.

실내는 블랙 H-텍스 시트(합성 가죽)에 독특한 XRT 브랜딩이 스티치로 새겨져 있으며, 특별한 패턴으로 실내 디자인의 투박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블랙 헤드라이너와 XRT 전용 올웨더 플로어 매트가 적용되어 있다.

주행 모드에서는 전용 '테레인 모드'가 추가되었으며, 스티어링 휠 버튼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모래와 진흙 세팅 중 선택할 수 있어 느슨한 지형에서 트랙션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포장도로를 벗어난 곳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할 수 있기를 원했지만, 완전한 오프로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5 현대 아이오닉 5 XRT의 가격은 운송비와 세금을 제외하고 55,500달러(약 7,7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 모델은 259마일(약 417km)의 주행 거리와 320마력의 AWD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어 포드 머스탱 Mach-E 랠리와 곧 출시될 스바루 트레일시커(Trailseeker)와 경쟁하게 된다.

짧은 시승 경험에 비춰볼 때, 현대 아이오닉 5의 최상위 트림인 XRT는 경쟁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이 모델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