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로 KF-21 눈독"…말레이시아, 韓 전투기 잡나

말레이시아가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을 서두르는 가운데 KF-21 보라매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미 FA-50M을 도입한 한국 방산의 연계 가능성이 부각된다.

말레이시아가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다고 현지 국방·안보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가 보도했다. 남중국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변국들이 전투기 전력을 빠르게 현대화하면서, 노후 전투기의 한계와 전력 공백 문제가 부각된 것이다. 실질적 대안으로 한국 방산이 급부상하며 KF-21 보라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남중국해 긴장…주변국 전투기 현대화 자극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16일 "현재 공군 전력은 작전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라팔 도입, 싱가포르의 F-35, 태국의 그리펜 E/F 선정 등 주변국의 현대화가 말레이시아를 자극했다. 특히 중국의 지속적 해상 압박과 예고 없는 군용기 접근이 현대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FA-50M 이어 KF-21까지 연계

말레이시아는 2023년 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20 18대를 약 1조5110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한편, F/A-18D와 Su-30MKM을 대체할 30~36대 규모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KAI가 이미 FA-50M을 공급 중이어서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의 연계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AESA·전자전 갖춘 4.5세대 쌍발기"

DSA는 KF-21 보라매를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고 소개했다. 다만 KF-21 외에도 러시아 Su-57E,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말레이시아가 두 개의 떨어진 전구를 방어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도 기종 선정의 변수다.

말레이시아 MRCA 사업은 KF-21의 첫 해외 수출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A-50M 공급으로 다져진 신뢰가 후속 전투기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동남아 전투기 현대화 경쟁 속에서 K-공군 방산의 확장 여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서울신문·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