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인 줄 알고 키웠는데 정체는 '하이에나'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사진과 실물이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만약 그 대상이 생명체라면 어떨까.
최근 미국에서 아메리칸 불리 강아지를 분양 받았으나, 알고 보니 야생 포식자인 '하이에나'였다는 한 남성의 황당한 사연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023년 자신이 겪은 기상천외한 강아지 사기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아메리칸 불리 종을 분양받기로 하고 업자를 만났지만, 첫날부터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남성이 처음 새끼 동물을 마주했을 때, 그 모습은 강아지라기보다 오소리를 닮은 야생동물 '웜뱃'에 가까웠다. 그는 분양업자에게 "귀를 자르는 단이 수술을 한 거냐", "웜뱃처럼 보이는데 정말 강아지가 맞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이에 업자는 "아메리칸 불리라서 원래 그렇게 생겼다"고 둘러대며, 미리 준비해 온 성체 강아지 두 마리를 보여주었다. 부모견이라고 소개된 개들은 새끼와 전혀 닮지 않았지만, 업자는 "크면 부모처럼 변할 것"이라며 남성을 설득했다.
남성이 계속 의심하자 업자는 갑자기 새끼 오랑우탄, 도마뱀, 여우 등 다른 이색 동물들을 보여주며 그의 정신을 쏙 빼놓았고, 결국 남성은 '니나'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다.
집으로 온 니나의 행동은 시간이 갈수록 기괴해졌다. 가장 남성을 소름 끼치게 했던 것은 녀석의 웃음소리였다. 니나는 마치 사람처럼 '하하하' 웃는 소리를 냈는데, 이는 일반적인 강아지의 짖는 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건은 니나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남성의 다리를 세게 물어뜯으면서 절정에 달했다. 공격성을 확인한 남성이 뒤늦게 녀석의 정체를 확인한 결과, 아메리칸 불리라던 니나는 강아지가 아닌 '새끼 하이에나'로 밝혀졌다. 남성이 공개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하이에나인데 어떻게 속을 수 있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폭소를 터뜨렸다.
남성은 뚜렷한 후속 조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니나에게 물린 뒤 보인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결국 분양업자에게 녀석을 돌려주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가정에서 야생 포식자인 하이에나를 기르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이웃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황당한 사건은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분양이 얼마나 허술하고 위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해외에서는 희귀 동물을 강아지로 속여 파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대면 확인과 부모견의 상태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 단순히 사진이나 업자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아메리칸 불리처럼 외형적 특징이 뚜렷한 품종일수록 어린 시절의 생김새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또한 분양업자가 과도하게 다른 종류의 동물들을 보여주며 화제를 돌리거나, 부모견과 새끼의 외형이 지나치게 차이가 날 경우에는 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 공인된 브리더를 통하거나 보호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이 같은 '웃픈' 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