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지옥' 완전 고립 김해 男 "이 분 어떻게 됐죠?"
주변 도로가 완전히 침수된 상태에서 물밖으로 상부만 간신히 나온 차량 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니 차량 보닛도 거의 잠겨 앞유리에 몸을 기댄 채 버티고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사진입니다.
어제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 김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며 "어떤 상황이었는지 무사히 대피했는지" 등을 궁금해 했는데 이 남성의 지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글을 남겼습니다.
글 게시자는 "사진 속 친구와 사고지점인 김해 쪽에서 같이 과일가게를 하고 있다"면서 "친구의 차는 원래 제네시스가 가 맞는데 물에 떠내려가 버렸다"며 "친구가 차와 같이 떠내려가다가 주차 되어있는 차 위로 올라탄 상황에서 사진이 찍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진 속의 차는 떠내려가지 않고 견고하게 주차 되어 있던 아반떼였다"면서 "잠시 뒤 신속하게 119대원 분들께서 구조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반떼 차주님께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와 감사의 말을 같이 드린다. 멋대로 차 위로 올라가서 죄송하고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글이 올라온 어제 경남 김해시에는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이번 홍수로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 버려서 절망적이었는데 앞선 글들의 댓글 반응 들을 보며 덕분에 조금 웃었다면서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홍수 피해 없으시기를 바라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과거에도 폭우 상황에서 비슷한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재작년 8월 서울 강남 쪽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도심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는데, 특히 서초동에서 제네시스 차량 위에 한 남성이 침착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서초동 현자' '강남 제네시스 남'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8981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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