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 “2031년까지 한국 시장에 7조원 투자할 것”

“국내 기업의 60% 이상이 다양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복합 AI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2029년이면 국내에서도 12명 이하의 직원으로 매출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달성하는 기업이 최소 5개 이상 등장할 것입니다.”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의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조직의 약 60%가 2027년까지 생성형 AI와 예측·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복합 AI’ 체계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I 네이티브’ 기업 모델이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50%가 향후 과제로 ‘AI 활용의 기획·평가 체제 미흡’을 꼽았고,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5.9%포인트(p) 높은 수치였다. 함 대표는 “앞으로 AI 기술 도입 여부보다 이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AWS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재확인했다. 함 대표는 “2031년까지 한국 시장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2018년부터 2031년까지 누적 투자 규모만 12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투자 계획에는 SK그룹과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존’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으며, AWS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AWS는 국내 ‘피지컬 AI’ 사업도 강화한다. 국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중국·일본 팀과 협력하고, 본사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 피지컬 AI 확산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함 대표는 “피지컬 AI는 온디바이스뿐 아니라 클라우드에서의 대규모 학습과 데이터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인프라와 플랫폼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소식도 전해졌다. AWS는 이날 오픈AI에 50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하고, 오픈AI 모델 기반의 ‘상태 유지 런타임 환경’을 공동 개발해 ‘아마존 베드록’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상태 유지 런타임 환경은 AI가 이용자의 이전 작업을 기억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와 데이터 소스를 넘나들며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함 대표는 “지난해 한국 마켓플레이스 출시로 국내 SW 기업 150여 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민간뿐만 아니라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