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0.27점·정철원 0.42점·류지혁 2.85점·송성문 2.93점…올스타 베스트12 너무 아깝네, 실망은 이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아깝네.
KBO가 23일 드림(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나눔(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올스타 베스트12를 발표했다.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할 24명의 명단에선,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올스타 베스트12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통해 산출된 스코어로 결정했다.

그에 따르면 최대의 접전이 일어난 포지션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32.98점으로 문현빈(한화 이글스, 32.71점)을 단 0.27점차로 제쳤다. 사실 팬 투표에선 문현빈이 압도적이었다. 126만2466표를 받았다. 최형우는 94만9610표였다. 문현빈이 최형우를 여유 있게 제쳤다.
그러나 선수들이 최형우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최형우는 166표를 득표, 90표의 문현빈을 가볍게 제쳤다. 문현빈은 올해 한화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중심타자로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71경기서 타율 0.326 8홈런 37타점 OPS 0.868이다. 단, 최형우가 42세를 잊고 미친 활약 중이다. 70경기서 타율 0.327 13홈런 47타점 OPS 1.006이다.
문현빈 다음으로 가장 아깝게 올스타12에 못 들어간 선수는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2위를 차지한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이다. 32.44점으로 32.86점의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에게 0.42점 뒤졌다. 정철원은 올 시즌 39경기서 4승1패16홀드 평균자책점 4.23이다. 홀드 3위, 최다출장 7위다. 팬투표에서 136만606표로 110만2268표의 배찬승을 가볍게 제쳤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배찬승이 129표를 받아 64표에 그친 정철원을 완벽하게 제쳤다. 배찬승은 올 시즌 35경기서 1패10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얻어맞기도 하지만, 루키 시즌부터 압도적인 구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드림 올스타 2루수도 접전이었다.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은 34.42점으로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37.27점)에게 2.85점 뒤졌다. 팬투표에서 136만5858표로 115만3002표의 고승민을 제쳤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고승민이 169표로 86표의 류지혁을 여유 있게 눌렀다.
류지혁은 올 시즌 69경기서 타율 0.293 1홈런 20타점 OPS 0.793으로 준수한 성적이다. 고승민은 65경기서 타율 0.292 2홈런 25타점 OPS 0.745. 두 사람의 성적은 대동소이하지만, 선수들이 젊은 패기를 앞세운 고승민의 손을 들었다.
나눔 올스타 3루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24.85점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 27.78점)에게 2.93점 뒤졌다. 송성문은 선수단 투표에서 111표로 113표의 문보경(LG 트윈스)에게 단 2표 뒤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팬투표에서 77만5704표로 3위에 그쳤다. 1~2위는 109만9680표의 김도영, 85만9399표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었다.

송성문은 올 시즌 76경기서 타율 0.268 10홈런 38타점 OPS 0.783이다. 작년만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리그 상위권 성적이다. 그러나 역시 김도영의 팬 사랑은 압도적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OPS 1.008이지만,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실 성적만 보면 선수단 투표 1위를 차지한 문보경도 아쉬운 케이스다. 그러나 문보경은 팬투표에서 50만5774표로 4위에 그쳤다.

아깝게 베스트12에 못 들어간 선수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드림 올스타 삼성 박진만 감독, 나눔 올스타 KIA 이범호 감독이 KBO에 각각 13명의 올스타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아깝게 베스트12에 들지 못한 이들이 감독 추천 올스타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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