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라고 써 있잖아요" 정부서울청사에 '와르르' 발칵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주차장 담장 안쪽 화단.
화단 한가운데 은색 쓰레기 뭉치가 떨어져 있고, 주변에는 노란색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긴급 출동한 상황.
내용물을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니 노란색 라벨 표면에 '평양시 사동구역 사동1동'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경찰관] "라벨 안에 평양시라고 써 있어서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경내로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진 겁니다.
즉각 군도 출동해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을 확인하고 수거에 나섰습니다.
내용물은 비닐류 쓰레기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정부서울청사에만 북한의 오물 풍선이 두 번째 낙하한 겁니다.
지난 7월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도 처음으로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밤 21번째 오물 풍선을 띄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합참은 "풍향 변화에 따라 풍선이 경기 북부나 서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으로 현재까지 화재가 최소 3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에 맞아 부상을 입거나 차량 등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8506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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