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국감장에서 장애인 비하 “OO” 표현
곽희양 기자 2024. 10. 8. 13:47
여인형 방첩사 두둔 하는 발언 도중에
“군복 입었다고 가만히 있으면 OO”
김 장관 “표현이 과했던 점 유감”
“군복 입었다고 가만히 있으면 OO”
김 장관 “표현이 과했던 점 유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 장관은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를 못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OO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계엄령 준비설’ 관련 질의에 대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의 표현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해당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OO이라는 발언은 처음 들어본다”며 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국정감사 오후 질의가 시작하자 김 장관은 “표현이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OO은 장애를 ‘아픈 몸’으로 규정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보다 열등하다고 강조하려는 맥락으로 사용되는 비하발언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32조는 “장애를 이유”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을 차별 행위로 규정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OO표현을 쓴 드라마에 권고조치 등을 한 적이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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