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페이스X 탄생 조짐...로켓랩, 美서 첫 로켓 쐈다

고재원 기자 2023. 1. 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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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개발기업 '로켓랩'이 현지시간 24일 오후 6시 미국 버지니아주 론치컴플렉스-2에서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에서 발사를 이어오던 로켓랩이 미국에서 우주발사체를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소형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로켓랩은 "뉴질랜드와 미국 발사장을 합쳐 연간 최대 130회에 달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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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130회 발사서비스 제공 목표
현지시간 24일 오후 6시 미국 버지니아주 론치컴플렉스-2에서 미국 우주개발기업 ‘로켓랩’의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이 발사되고 있다. 로켓랩 제공

미국 우주개발기업 ‘로켓랩’이 현지시간 24일 오후 6시 미국 버지니아주 론치컴플렉스-2에서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에서 발사를 이어오던 로켓랩이 미국에서 우주발사체를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 발사장에 이어 미국 발사장을 확보한 로켓랩은 연간 최대 130회의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를 잇는 대규모 발사 서비스 제공 혁신기업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26일 로켓랩에 따르면 일렉트론은 성공적으로 발사돼 ‘호크아이 360’가 개발한 위성 3개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배치했다. 

호크아이360은 지상 무선주파수(RF) 신호를 위성으로 수신해 지구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위성을 포함해 총 12개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60개 군집 위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3개 위성은 로켓랩과의 첫 계약이다. 이전에 올렸던 9개 위성들은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활용했다. 호크아이360은 로켓랩과 이번 발사 계약을 포함해 총 5번의 발사 계약을 맺었다. 로켓랩이 저렴한 발사 금액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소형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3만여개의 로켓 부품을 1000여개로 대폭 줄였다. 엔진을 포함한 로켓부품을 3D프린터와 탄소섬유로 만들어 제작비용도 줄였다.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소형 발사체 시장의 선봉에 서며 미국 나스닥에도 우회 상장했다. 

로켓랩은 소형발사체 사업에서 실적을 내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일렉트론은 길이 17m, 지름 1.2m에 무게 12t의 2단 액체엔진 발사체로 200~300kg의 탑재체를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다.

로켓랩은 미국 발사장을 통해 미국 정부 발사 수요를 포함해 민간 기업 수요들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켓랩은 “뉴질랜드와 미국 발사장을 합쳐 연간 최대 130회에 달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이뤄진 우주 발사체 발사가 186회인 점을 감안할 때 70% 수준에 이르는 숫자다. 

로켓랩은 우주발사체를 공중에서 낚아채 회수하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발사 후 바다로 떨어지는 발사체 일부를 헬리콥터로 낚아채는 방식이다. 회수한 발사체는 재활용에 쓰인다. 현재까지 발사체 회수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회수한 발사체를 재활용해 상업발사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제공하는 민간 우주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뿐이다. 

스페이스X는 하강하는 1단 추진체가 역추진으로 속도를 줄여 착륙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일렉트론과 같은 소형 우주발사체는 역추진을 위한 연료를 추가로 실을 공간이 없어서 이 방식으로 회수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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