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객 단전·단수에 ‘퇴실 통보’까지…의약품도 절대부족

송금한 2023. 5.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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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괌'을 덮친 슈퍼 태풍, 한국인 관광객들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전기와 물이 끊겼고 아픈 환자들은 약도 못 구하는 상황인데, 공항이 폐쇄돼서 귀국도 못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호텔들은 '퇴실'을 요구해서, 거처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들이 뽑혀 널부러진 거리엔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꺾여버린 신호등과 부서진 정류장. 차량으로 이동도 쉽지 않습니다.

["신호 자체를 볼 수가 없고... 지금 교통 질서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 괌 기지도 태풍의 타격을 받아 구조물이 부서졌습니다.

초강력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괌엔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공항 복구가 늦어지면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3천 여 명.

임시 체류하는 호텔은 물이 나오지 않고, 생필품도 동이 났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호텔도 전기도 안나오고 물도 안 나오고 엘리베이터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 25층 비상계단으로 계속 올라갔다 내려오거든요."]

의약품과 기저귀, 분유 등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수완 : "거기 보면 지금 혈압약 당뇨약, 지금 어떤 애기같은 경우는 애기 백혈병도 있는데 약도 없다고 그러고요."]

집이 부서진 현지인들도 호텔에 머물면서 퇴실 통보를 받은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나 회의장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집이 부서져셔 호텔에서 묵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에 자리가 없어가지고 로비에서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괌 공항은 이르면 30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운항로 파손으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현지 관광객들은 기약 없는 고립에 고통스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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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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