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민마라톤 후기

아침부터 장 이슈로 좀 고생함;;

이틀 전에 인바디 찍었는데 지방도 빠지긴 했지만 근육량도 줄어들길래..

먹는게 부실한 가 싶어서 좀 과식을 한게 문제였는지

갑자기 오늘 아침부터 배탈이 남 ㅠ

집에서 한번.. 봉은사역에서 한번.. 전쟁을 치르고 여의도에 도착함. 이때가 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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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테이핑을 받았는데 거의 30~40분 기다렸음.

물리치료사(?)님이 내 무릎을 보더니 왜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무릎이라고 칭찬함. 기분이 좋았음 ㅎㅎ


그리고 물품보관하려고 또 줄을 서는데 줄이 엄청 길길래 좀 놀랐음.. 또 한 30~40분 기다려서 겨우 짐을 맡기긴 했는데 이미 하프는 스타트했음..

스텝들도 물품보관이 늦어지니까 물품보관스티커를 스텝이 아니라 참가자가 직접 붙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음 ㅋㅋ

근데 짐 맡기면서 장이 또 폭동을 일으켜서 어쩔 수 없이 근처 빌딩 화장실에서 급하게 해결하고 출발선쪽으로 가니 8시 20분..


일단 8시 20분에 거의 꼴등 느낌으로 텅텅빈 출발선을 지나 달리기 시작함 ㅋㅋ


코스 초반에는 바람도 시원하고 그늘도 있어서 아주 기분 좋게 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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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교를 건널 때까지만 해도 상태 좋았음

오히려 늦게 출발해서 병목도 없고 아주 쾌적했는데

중반부에는 자외선과 업힐 다운힐이 슬슬 생기면서 체력이 고갈되어가는 게 느껴졌음..

그래도 나름 530~600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목표였던 2시간10분은 충분히 달성할 거 같아 걱정은 안되었음.


근데 급수대가 좀 작았던 느낌이 들긴 했음.


문제는 이제 후반부였음.

여의도쪽에서 10k 인원들과 섞이면서 병목이 심해져서 와리가리 치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갈리는 걸 느꼈음.

겨우 겨우 페이스를 최대한 지키면서 17~18k 정도 까지 오자 슬슬 다리가 잠기기 시작함.

다리에 비해 심장은 아직 좀 괜찮은 거 같길래 힘으로 최대한 버티면서 뛰다보니 20k..

시계를 보니 01:54:30 정도를 지나는 중!!


와 이건 잘하면 2시간 언더 각이라는 생각에 온몸을 비틀면서 질주조졌음..

피니시 라인을 지나칠 때 워치를 보니까 2시간 2초길래..

졌잘싸라 생각하며 워치 완료 버튼을 누르고 길바닥에 쓰러졌음

걷는 것도 빡세길래 오랜만에 길바닥에 누워서 좀 쉬었음..


몸 좀 추스리고 메달/간식을 받는데

와 메달 줄이랑 간식 줄도 엄청 길었음 ;;


보니까 메달 각인/물품 보관 줄은 더 심각하길래 일단 밥부터 먹으러 ㅌㅌ함.


근처 신의주 찹쌀순대에서 순대국 조지다 보니까 기록문자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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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01:59:59

2시간 언더 컷컷컷!!!

pb 달성 쏴리질럿!!!!


아무튼 국밥 먹고 오니 메달 각인 줄은 똑같이 개헬이라

근처 스벅에서 쉬면서 줄 좀 빠지길 기다림..

스벅에 있는데 또 장이 폭동일으키길래

4번째 전쟁을 치르고.. 40분 정도 있다가 다시 공원으로 복귀함.


줄이 아직도 너무 길길래 그냥 그늘에서 줄빠지는 거 한 30분 정도 구경하고 있는데

관계자 아저씨들이 메달 각인해서 택배로 보내준다길래 아저씨들한테 메달이랑 배번호 넘기고 집으로 귀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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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2시간 언더 달성 기분좋아서 가민으로 짤도 만듦

ㅎㅎㅎ


(하프 메달 스펠링 Hafe 실화야???!!!)


3줄 요약


1. 4번의 내란 진압

2. 무한대기줄의 압박

3. 나도 이제 서브투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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