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100일…‘성과 부재’ 평가 속 집안싸움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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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한동훈 대표가 줄곧 내세운 기치는 '변화와 쇄신'이었다.
하지만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그를 두고는 '변화와 쇄신에 따른 갈등만 있고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다르면 한 대표는 30일 열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 민생과 경제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는 한 대표의 변화와 쇄신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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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특검법 압박 대처 등도 숙제
- 친한 “금정·강화 보선 승리 성과”
지난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한동훈 대표가 줄곧 내세운 기치는 ‘변화와 쇄신’이었다. 하지만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그를 두고는 ‘변화와 쇄신에 따른 갈등만 있고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당정 갈등도 변화와 쇄신 기조가 친윤(친윤석열)계와 충돌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기성 정치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읽힐 수 있지만, 이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은 한 대표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공격한다.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것이 여권 공멸을 불러일으킨다는 인식인 셈이다. 이에 한 대표는 “(그것이) 모두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다르면 한 대표는 30일 열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 민생과 경제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의 구상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당정 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 중 어느 한편도 뜻을 굽히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양측 모두 정치력을 발휘해야만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정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원외 대표’라는 한계와 여당 소속 의원들의 ‘관망세’ 기류도 한 대표의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일례로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압박 속, 한 대표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시 감독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여당의 노력,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가 즉각 ‘원내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한 대표가 재차 당대표의 권한은 원내·외를 통할한다며 특감 관철 의사를 밝혔지만 이런 과정에서 당대표 리더십에도 상처가 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당내 투톱이 특감 추진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다음 달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지고 어느 한편에 힘이 실린다면 여당 내홍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특감 후보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감 추천을 진행하는 것조차도 탄핵 위기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친윤으로서는 특감 표결에서 밀릴 경우 한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는 한 대표의 변화와 쇄신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권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치러진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 대표적인 성과라는 주장이다.
집안 싸움부터 해결해야 하는 한 대표로서는 당 내홍을 정리한다고 해도 야당의 김 여사 관련 압박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야당은 연일 한 대표에게 특검법 수용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2일 김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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