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건설 현장 ‘대나무 비계’ 이색적[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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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도심 한복판, 현대적인 유리 건물과 교차하는 공사 현장의 풍경이 이채롭다.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공사 현장이라 생각했던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계의 소재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계란 건설 현장에서 임시로 설치한 가시설물로 작업발판 및 작업 통로 설치를 주목적으로 근로자가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을 시공할 수 있도록 조립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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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마카오 도심 한복판, 현대적인 유리 건물과 교차하는 공사 현장의 풍경이 이채롭다.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공사 현장이라 생각했던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계의 소재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각선으로 비계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물이 휘어 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비계의 한 축이 휘어짐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중국의 전통적인 대나무 비계다. 비계란 건설 현장에서 임시로 설치한 가시설물로 작업발판 및 작업 통로 설치를 주목적으로 근로자가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을 시공할 수 있도록 조립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안전이 생명인 건설 현장에서 비계의 소재는 반드시 튼튼해야 한다. 튼튼한 소재라고 하면 철이나 알루미늄을 떠올리기 마련.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강관 비계가 주로 쓰인다. 그런데 이곳 마카오에서는 대나무라는 전통적인 재료가 여전히 비계의 주인공이다. 사실 대나무 비계는 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 기법으로 수세기 동안 건설 작업에 널리 사용되었다. 만리장성을 건설할 때도 사용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를 짐작게 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현대적인 소재 대신 대나무를 고집할까? 대나무는 가볍고 유연하며, 비용 효율이 높은 재료다. 생장 속도가 빨라 쉽게 구할 수 있고, 철근보다 가벼워 옮기기도 편리하다. 대나무 비계를 300m 높이로 세우는 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자연에서 온 친환경 소재로, 약 7년간 재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고층 건물에서 대나무 비계를 사용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눈에 다소 위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숙련된 기술자와 오랜 전통 덕분에, 중국 내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는 여전히 대나무 비계가 주요 건축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 촬영노트
보기엔 아찔해 보일 수 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 기법이니 혹여나 이러한 풍경을 마주친다면 당황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자. 생각보다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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