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케인, 득점왕 욕심 내려 놓아야 월드컵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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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케인은 사실상 잉글랜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케인은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동료인 손흥민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란전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잉글랜드에는 케인 외에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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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해리 케인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에 6-2로 승리했다.
완승이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만 세 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고, 후반전에 세 골을 추가하며 축포까지 터트렸다. 두 골을 실점하기는 했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경기 이후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으나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자신들이 왜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여겨지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잉글랜드다.
여섯 골을 넣었는데, 득점자 명단의 케인의 이름은 없었다. 조금은 의아할 수도 있다. 케인은 사실상 잉글랜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매체들과 베팅 업체들이 케인의 득점왕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하지만 케인은 잉글랜드의 여섯 골 중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니, 케인은 득점보다 승리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득점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동료들을 돕는 데에 더욱 신경을 썼고, 이는 팀 전체에 도움이 됐다.
케인은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두 번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두 차례 지상 경합에서 모두 성공했다. 소유권을 회복도 두 차례나 있었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보다는 도움, 그리고 전체적인 플레이 메이킹과 볼 소유에 집중했던 것이다. 이는 팀 전체의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고, 그 중심에는 케인이 있었다.
득점에 집착하지 않는 케인의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케인은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도 득점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보다 점점 득점과 도움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2020-21시즌 케인은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동료인 손흥민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고, 이는 손흥민의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가 우승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런 모습이 유지되어야 한다. 물론 잉글랜드는 케인이 득점까지 올린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는 케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란전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잉글랜드에는 케인 외에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단연코 우승이다.그 목표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케인은 이란전에서 그랬듯 득점보다 플레이 메이킹과 도움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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