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밖의 행운을 만나본 적이 있나요. 길거리에서 떠돌던 강아지 한 마리를 도와줬더니 그 강아지가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선물을 안겨준 다면 어떨까.
여기 갈 곳 없던 '만삭' 유기견을 구조해 집으로 데려온 후 눈물 겨운 출산과 육아를 함께하며 웃음과 감동을 얻은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아이가 동네 길거리 강아지에게 밥을 챙겨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일까. 유기견은 어느새 우리집 아파트 복도 아래에 자리를 잡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유기견은 새끼를 임신 중인 테디 강아지였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이 가엾은 유기견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돌보기로 결심했죠.
며칠 뒤 엄마는 유기견이 출산이 임박했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바빠졌습니다. 작은 강아지들에게 우유를 먹일 주사기, 소독약, 면봉 등을 준비하고 강아지 집안에는 출산용 패드도 깔았는데요.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언제 새끼들이 나올지 몰라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혹시나 강아지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되어 발톱을 깎아주려다 실수로 손을 긁히기도 한 엄마.
너무 놀라 바로 소독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드디어 출산 당일이 밝았습니다.

유기견이었던 어미 강아지는 아침부터 계속 둥지를 파고 숨을 가쁘게 쉬며 힘들어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양 우유만 겨우 마신 상태였습니다.
몸이 계속 떨리고 구토 하려는 시늉만 하는 것을 보니 정말로 힘든 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속 등을 활처럼 휘며 힘을 주던 어미 강아지.
그리고 마침내 작고 사랑스러운 아기 강아지 세 마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출산이 끝나자 어미 강아지는 지쳐 쓰러졌습니다.
엄마는 잠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피로 얼룩진 방석과 이불 등을 모두 걷어내 깨끗하게 빨고 강아지 가족 모두를 깨끗한 새 보금자리로 옮겼습니다. 어미 강아지를 위해 양 우유에 불린 사료도 준비했죠.

다음날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강아지 사료에 섞어 먹일 영양제(칼슘제)를 사러 나섰습니다. 다행히 어미 강아지는 출산 직후 심하게 떨거나 헐떡거리던 증상이 사라졌죠.
새끼들이 젖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며 인공 수유를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새끼 삼남매는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는데요.
'맏이' 첫째는 덩치도 가장 크고 성격도 아주 당찼습니다. 둘째는 유난히 활발해서 자꾸 우리 틈에 끼어 밤중에 울어대는 말썽꾸러기였고 막내는 얌전하게 첫째 옆에만 꼭 붙어 다니는 귀염둥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첫째가 가장 먼저 두 눈을 떴습니다. 둘째와 막내는 아직이지만 곧 세상을 볼 것입니다.

약 두 달 만에 어미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지저분했던 눈 주변의 털을 정리해줬더니 눈이 훨씬 커져서 정말 예뻐졌죠.
어미 강아지에게 산책 줄을 매주면 외출하는 줄 알고 너무나 신나했습니다. 이제 꼬물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활동할 공간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어미 강아지 가족 모두를 위해 더 큰 공간을 마련해주고 새끼들에게 따뜻한 새 주인을 찾아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삼남매를 보면 분명히 이 아이들을 온마음으로 사랑해줄 좋은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가져온 기적, 정말 감동입니다.


Copyright © 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