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선수”...'아시안컵 쇼크' 안겨준 '요르단 김민재'를 뚫어라! 'ST 3인방'에게 주어진 특명 [MD암만]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가 요르단전 승점 3점을 위해서는 '요르단 김민재' 야잔 알아랍을 뚫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요르단 원정은 B조 선두 향방을 가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10월 A매치 2경기에 핵심 선수가 결장한다.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끝내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해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을 대체 발탁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플랜 B'를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 9월 명단과 다르게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3명이 선발됐다. 주민규와 오세훈이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오현규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세 스트라이커는 한 자리를 놓고 뜨거운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주민규와 오세훈은 이미 팔레스타인과 오만전에서 홍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고, KRC 헹크에서 맹활약 중인 오현규 역시 '슈퍼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스트라이커는 '요르단 김민재' 야잔을 뚫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야잔은 요르단 국적의 수비수로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187cm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왼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른발까지 준수하게 사용한다.
요르단 프로리그와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던 야잔은 2024년 7월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야잔은 곧바로 서울의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야잔은 26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후 야잔은 꾸준히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8월 서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야잔은 김주성과 함께 센터백 호흡을 맞추며 서울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야잔은 요르단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부터 꾸준히 요르단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으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2경기에 모두 출전해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요르단의 한 축구팬은 “야잔은 레전더리 플레이어”라고 칭찬했다.
야잔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계를 놓지 않았다. 야잔은 32라운드 수원FC전이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야잔과의 대결에서 밀린다면 득점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소집된 3명의 스트라이커 주민규와 오세훈, 오현규는 야잔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3인방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