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만 원 선을 회복하며 바닥을 다지던 카카오 주가가 인적분할 공시 여파로 장중 11%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는 8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부문을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회사로 나누는 안건을 의결했다.
과거 계열사 분할 상장 악재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이번 기업 분할은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지 않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핵심 사업을 맡고 존속법인 카카오X는 계열사 지분 투자를 담당한다.
분할비율은 0.36 대 0.64로 결정됐으며 기존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비율대로 모두 배정받게 된다.

경영진은 사업별 가치를 제값으로 평가받아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할 명분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계열사를 별도로 떼어내는 행위 자체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 더 크게 작용했다.
특히 지분 관리 위주의 카카오X가 증시에서 지주회사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카카오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함께 발표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분할 이후 각 법인이 증명해야 할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7년 1월 27일 두 종목이 증시에 개별 상장될 예정이다.

4만 원을 어렵게 되찾자마자 터진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주주들에게 깊은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
인적분할이라는 방식에도 불구하고 과거 쪼개기 상장의 악몽이 단기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주라면 12월 임시주총 전까지 제시될 세부 사업 가치와 자사주 소각 실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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