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채민석 기자 2023. 3.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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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아가동산'이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83)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 MBC, MBC 제작진 측을 상대로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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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83)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 MBC, MBC 제작진 측을 상대로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가동산 측은 위반일수 1일당 1000만원의 간접강제 또한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제작한 방송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이 이를 인용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 MBC가 제작한 방송 또한 내용이 유사하다”며 “제작진은 아가동산 측에 단 한 번도 프로그램의 제작 내지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PD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3월 31일 김기순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아가동산을 찾아갔지만, 아가동산 측은 ‘반론을 할 수는 없지만 반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무단침입으로 제작진을 고소했다”며 “아가동산은 그들의 진상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하겠지만, 제작진은 끝까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가동산은 지난 1982년 김기순이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로, 신도들의 사유 재산을 교단의 공동 재산으로 귀속시키기도 했다. 또한 1982년 12월에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레코드 유통 전문 업체인 신나라레코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 교주는 지난 1996년 12월에 신도 살인 암매장 의혹을 받고 검찰에 출석한 바 있으며, 조세 포탈과 횡령, 폭행 등 6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4년, 벌금 56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무혐의 처분과 함께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메시아’라고 부른 사람 4명과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총 8부작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3월 2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나는 신이다’에서 언급된 또다른 종교단체인 JMS 기독교복음선교회도 넷플릭스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해당 방송이 허위 자료를 포함하고 있고, 자신들과 MBC 측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JMS와 정명석 JMS 총재 측이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JMS 측이 신청한 회당 5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또한 기각해 지난 3일 넷플릭스는 ‘나는 신이다’를 정상적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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