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지각 '국교위' 시작전부터 정파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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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구성 등을 놓고 오랜 기간 진통을 겪었던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다음 주 출범한다.
법적 출범 기한을 두 달이나 넘긴 지각 출범인데, 여전히 위원 구성도 다 하지 못한 데다가 본래 취지와 달리 정치색이 짙은 위원들이 지명돼 정쟁의 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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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위원장에 '보수 학자' 이배용
대통령 지명위원 극우 일색 지적
교육 비전문가 다수 포함돼 우려
교원단체 추천은 마무리도 못해
이날 공개된 대통령 지명 위원 5명은 국교위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위원장에 이배용(75)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장(전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적인 보수 역사학자로, 박근혜정부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의 특별 고문을 지냈다. 보수 색채가 강한 데다가 교육 비전문가란 지적에 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국교위 설립준비단장)은 “그동안 다수 기관의 대표직을 역임했고, 리더십과 교육 분야 전문 지식을 가진 분”이라며 “중립적으로 위원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교원관련단체 추천을 마무리 못한 채 출범한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교육부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중 회원 수가 많은 2개 단체에서 1명씩 추천하도록 하자 전교조는 “교사노조는 중복 가입이 가능해 합리적인 기준이 아니다”라며 법원에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교원단체 참여 없이 출범하게 돼 유감”이라며 “국교위 출범 후 교원단체 추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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