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영화 '센강 아래' 표절로 프랑스 법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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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아래, 내 아이디어 표절" vs "스티븐 스필버그는 뭐라 안 하던데?"

사진 : 센강 아래 포스터

지난 14일(현지시각) 파리 법원의 작은 법정에는 방청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 법정에서 심리할 사건에 호기심 많은 방청객과 기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건은 로 넷플릭스 화제작 '센강 아래' 표절과 관련되었습니다.

'센강 아래'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넷플릭스 영화 1위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센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대 상어가 기후변화로 센 강까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는 공포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가 현실 세계에서 법정 다툼으로 벌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사건은 영화 제작자인 벵상 디트쉬가 자신의 시나리오 아이디어를 넷플릭스가 도용 및 표절했다는 이유로 소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법정에서 그와 그의 변호사는 넷플릭스 1위를 질주 중인 자비에 겐스의 영화 '센강 아래'를 카탈로그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양측은 팽팽하게 맞부딪혔는데요. 먼저, 벵상 디트쉬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변형되어 인간을 잡아먹는 민물고기 메기에 관한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스포츠 경기 도중 파리 강에 나타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벵상 디트쉬

넷플릭스의 센강 아래는 이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문제의 돌연변이 상어가 파리 저수지에 둥지를 틀고 스포츠 행사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을 잡아먹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죠.

프랑스 지적재산권 소송에서 '기생상태'(parasitisme)는 표절 및 불공정 경쟁에 관한 개념을 말합니다. 2001년 낭시 항소 법원은 이 개념을 명확히 했는데요. "새로운 기여 없이 특정 창의성을 지닌 특정 아이디어를 고의로 베끼는 타인의 저작물 탈취"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뱅상 디트쉬도 센강 아래를 기생상태로 고소한 것이죠.

디트쉬 변호사는 판사에게 두 대본 사이 놀라운 유사성을 강조한 표를 제출했습니다. 이 표를 보면 두 영화 사이 135개의 접점이 있었던 것인데요.

넷플릭스의 이익을 대변하는 샤를 부피에 변호사는 제출한 자료에 대해 '무례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피고 측 변호사의 반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원고의 전체 논리는 영화 센 강 아래의 제작자가 디스키의 작업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입증되지 않았다.
저작권법에서는 유사한 두 아이디어의 우연한 만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아이디어 그 자체만으로는 법으로 보호되지 않는다.

넷플릭스 변호사는 도시 환경의 수중 괴물이라는 아이디어가 '그렇게 독창적이지 않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장르 영화에는 모두 접점이 있다는 주장을 판사에게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새로운 표를 제출했는데요.

디스키의 메기, 센강 아래, 죠스 사이 접점을 비교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한 마디를 날립니다.

아직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이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죠스
감독
출연
칼 고틀리엡,제프리 크레이머,수잔 백클리니,조나단 필리,테드 그로스먼,크리스 레벨로,제이 멜로,리 피에로,제프리 브리스,크레이그 킹스버리,로버트 캐롤,에드워드 차머스 주니어,로버트 챔버스,프릿지 제인 커트니,사이프리언 R. 두브,벨르 맥도날드,도날드 풀,페기 플리스콧,알프레드 와일드,딕 영,스티븐 스필버그,Dr. 로버트 네빈,피터 벤츨리,존 바흐,알리슨 케인,데니스 체셔,마이크 하이든,피터 벤츨리,피터 벤츨리,칼 고틀리엡,하워드 색클러,존 밀리어스,로버트 쇼,데이비드 브라운,리차드 D. 자눅,존 윌리엄스,빌 버틀러,버나 필즈,조 앨브스,존 M. 드와이어,델 암스트롱,베른 카루소,짐 길레스피,앤디 고야마,로버트 A. 매티,케빈 파이크,리차드 E. 버틀러,하워드 커티스,테드 그로스먼
평점
3.8

디스키는 마지막으로 이번 싸움은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이라고 말했는데요.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죠.

이번 사건의 최종 판결은 7월 3일 선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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