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도시 고양’을 위한 6가지 과제 [왜냐면]

한겨레 2025. 1.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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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게티이미지뱅크

오준환 | 경기도의원

국제컨벤션협회(ICCA) 등이 발표한 ‘2023년 지속 가능한 글로벌 여행지 인덱스(GDS-I)’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핀란드 헬싱키 등 세계 주요 도시 100곳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지속가능도시 14위를 기록했다. 고양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비유럽 도시 중에서는 1위로 싱가포르보다 앞섰다. 도시별 순위는 대기 오염 수준, 재활용 비율, 자전거 도로 수,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호텔 객실 비율 등 69개 지표를 기준으로 선정하는데, 영국 공영방송인 비비시(BBC)는 고양시를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온 도시로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다.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하는 고양시 또한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신도시로 조성된 후 수십년이 지나면서 건축물은 노후화되어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총 배출량의 절반을 훨씬 넘어서는 등 에너지 효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자동차 의존도가 높고 주택 건설 등 각종 도시개발로 인한 녹지 공간 감소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도시 전반적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에너지 소비 구조에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한편, 플라스틱 및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 배출과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체계가 충분히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 등을 포함해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가 환경친화적 지속가능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친환경 교통 체계 구축에 능동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철도망 등 대중교통시스템 확충, 배기가스 배출과 소음발생이 거의 없는 트램 도입,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 차량 보급을 장려하고, 안전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

둘째, 도시 내 녹지 공간을 복원하고 기존 공원의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도시 숲 조성, 옥상 녹화, 공공시설의 녹지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도시의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고 공원이나 숲을 교육·여가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셋째, 태양광 발전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가정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단위의 소규모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자원 순환 체계 구축과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 폐기물 감소를 위해 자원 순환 정책을 더욱 강화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거나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힘써야 한다.

다섯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환경 교육 강화, 지역 커뮤니티에서의 워크숍,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실천을 권장해야 한다.

여섯째, 정보통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활용을 극대화한다면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교통 체증과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조명,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공공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노력은 고양시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고양시를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자 의무다. 고양시를 모범적인 글로벌 지속가능도시로 우뚝 세우는데 고양시민 모두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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