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베이’ 가보니...차로까지 나가는 승객들, 위험한 버스 승하차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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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버스베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멀리 세우니 차로로 내려가야 해 불편도 하고 사고가 날까 불안합니다."
버스베이가 짧으면 버스가 정류장 안으로 진입하기도, 다시 본선 차로로 복귀하기도 어렵다.
김태완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교수는 "버스베이는 버스가 감속해 들어가고 다시 본선 차로로 복귀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준보다 짧아 승객이 차도로 내려와 승하차 해야 하는 시설은 재정비나 정류장 위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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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재정비·위치 조정 등 필요…市 “군·구와 협의… 개선 검토”

“버스가 버스베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멀리 세우니 차로로 내려가야 해 불편도 하고 사고가 날까 불안합니다.”
26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버스정류장. 편도 3차선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한 대가 정류장 앞에 다다랐지만 버스베이로 들어서지 않고 차로 한가운데 섰다.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멈추자 뒤따르던 차량들도 함께 멈춰서 일대는 잠시 정체가 빚어졌다. 또 도로 한 가운데서 버스 문을 열자 승객들은 버스가 떠날 새라 차로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인천 계양구 화전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도 마찬가지.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는 버스베이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고 차선을 걸친 채 정차했고 이 곳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곳에서 만난 심효준씨(32)는 “버스가 정류장 안으로 바짝 들어오지 않아 차로로 나가 버스를 타야 하는데, 갑자기 오토바이나 차가 지나가기도 해 위험하다”고 불안해했다.
인천 시내 마련된 버스베이가 기준치 보다 짧게 설치돼 시내 버스들이 이를 이용하지 못한 채 차도에 버스를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버스베이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할 때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승객이 보도와 가까운 곳에서 승하차할 수 있도록 마련한 안전 정차 공간이다.
‘도로의 구조시설에 관한 규칙’은 버스베이를 교통량이 많은 도시는 60m(감속차로 20m·정차로 15m·가속차로 25m)를, 교통량이 적은 지방지역은 90m(감속차로 35m·정차로15m·가속차로 40m)를 확보해 설치하도록 권고한다.
그러나 인천지역 상당수 버스베이는 15~20m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버스베이가 짧으면 버스가 정류장 안으로 진입하기도, 다시 본선 차로로 복귀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버스기사들이 버스베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 차로에 정차하기 일쑤다.

지역 안팎에서 버스베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버스가 안전하게 진입하고 차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완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교수는 “버스베이는 버스가 감속해 들어가고 다시 본선 차로로 복귀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준보다 짧아 승객이 차도로 내려와 승하차 해야 하는 시설은 재정비나 정류장 위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버스베이 이용 실태를 살펴 시민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버스 기사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군·구와 협의해 버스베이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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