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의 신호탄” 이번 주부터 매화가 흐드러지는 힐링 여행지

조회 4,4322025. 3. 15.
홍매화의 명소
양산 통도사에서 만나는 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로,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이다.

봄이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자장매’라 불리는 수령 350년의 홍매화이다.

이 매화는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에서 유래했으며, 2월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3월까지 절경을 이루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올해는 개화가 늦어져 3월 첫째주부터 개화를 하기 시작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통도사의 홍매화는 영각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극락전 옆에도 두 그루의 매화나무가 함께 피어난다.

연한 분홍빛과 진한 분홍빛을 띠는 두 매화와, 그 사이에서 여린 분홍빛을 머금고 있는 자장매는 각각 고유한 색감과 향기를 자랑한다.

세 그루의 조화로운 풍경이 통도사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흔들리는 매화 가지와 은은한 향기가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홍매화 구경을 마쳤다면 통도사의 역사와 건축미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통도사는 부처의 가사와 진신 사리를 모시고 있어 대웅전에 불상을 두지 않는 독특한 사찰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상로전, 가장 오래된 건물인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찰로, 천천히 돌아보며 곳곳에 새겨진 불교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통도팔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무풍한송로는 1.5km에 걸쳐 소나무가 도열한 아름다운 산책길로, 솔향기와 계곡물 소리가 어우러지는 명소다.

통도사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휴식형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나뉘며, 3일 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연꽃등 만들기, 보궁 명상, 새벽 예불, 108배 수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가 모셔진 보궁에서 진행되는 명상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양산 통도사는 봄을 알리는 매화가 피어나는 시기에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이번 주말, 홍매화가 만개한 통도사를 찾아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와 함께 봄의 시작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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