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자주포를 산다"…K9, 본토를 뚫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계약을 따냈다.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 최대 무기시장인 미국 본토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의 시제품 계약자로 선정된 것이다. iM증권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선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최대 2억6000만달러"…시제품 계약의 규모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8일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의 시제품 계약자로 선정됐다. 초기 계약은 6대, 옵션 12대를 포함해 최대 18대 규모다. 초기 계약금액은 1억달러, 총 규모는 최대 2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장벽을 넘은 계약"…BAA와 RDP의 벽

이번 계약은 한국이 미국과 상호 국방조달협정(RDP)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은 자국산 우선구매법(BAA)에 따라 원가의 65% 이상이 미국산이 아니면 50%의 가격 가산 페널티를 부과한다. 시제품 계약에는 연방조달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기타거래협정(OTA)이 활용됐다.

"앨라배마에서 조립된다"…현지생산 승부수

시제품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공장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향후 최대 498대 규모로 추진되는 양산계약에서는 대부분의 생산이 미국 현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계약 주체를 국내 법인이 아닌 한화디펜스USA로 정한 것도 현지생산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륜형으로 새롭게 개발된 K9MH는 실전배치 사례 없이도 경쟁 제품을 제치고 선정됐다. iM증권은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및 관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