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태안 해안은 계절마다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은 평소 닿을 수 없던 섬으로의 길을 열어주며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길 여유를 선물합니다.
1998년 안면도 남단 해안 절벽 위에 창건된 이곳은 일반적인 산사 풍경과는 사뭇 다른 이색적인 입지를 자랑합니다.
천수만과 맞닿아 있어 법당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기묘한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갯벌 위로 드러나는 7층 탑의 신비


안면암(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 198-160)은 해안 절벽에 위치해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선사하는 사찰입니다.
이곳의 백미는 사찰 앞바다에 있는 두 개의 무인도인 여우섬과 조구널섬입니다.
특히 2009년 건립된 11m 높이의 7층 동(銅) 부상탑은 간조 시 갯벌 위로 우뚝 솟아오르며 장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는 여유

과거 바다 위를 잇던 부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되었으나, 대신 사찰 주변으로 완만한 나무 데크길이 새로 조성되었습니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사찰의 전경과 부상탑, 멀리 보이는 무인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총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태안 롱비치 둘레길로 이어지는 여정

이곳은 태안 롱비치 둘레길의 핵심 거점이기도 합니다.
우포나루터에서 시작되는 제2코스(꽃바람 향기길, 9.9㎞)와 두산염전까지 이어지는 제3코스(힐링 향기길, 12.2㎞)를 연계하면 더욱 깊이 있는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비경은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합니다. 다양한 코스를 조합해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구성해 보길 권합니다.
무료 이용 및 방문 전 물때 확인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사찰 입구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갯벌길 접근은 간조 시간에만 가능하므로 방문 전 반드시 물때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밀물 시에는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면도행 버스를 타고 여수해길 방면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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