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태어난 전무송은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꿈꿨던 건 아니었다.

인천공고 졸업 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우연히 연극 무대를 접하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서울신문 인천지사 근무 중 드라마센터 개관 공연 <햄릿>을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한 번의 관람으로 연극의 매력에 빠져든 전무송은 연극아카데미 1기에 입학하며 배우의 삶을 시작했다.

배우 생활 초기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무송은 배우 일을 접고 장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아내의 단호한 한 마디에 마음을 돌렸다.
"나는 배우와 결혼했지 풀빵장수와 결혼한 게 아니다."
아내의 응원은 전무송이 지금까지 무대를 지켜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됐다.

전무송의 피를 물려받은 그의 두 자녀뿐만아니라 사위, 며느리까지 전무송의 가족은 말 그대로 ‘연기자 집안’이다.
딸 전현아, 극작가이자 배우로 성장

딸 전현아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연기와 극작을 병행하고 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버지 전무송의 연기법을 연구해 석사 논문을 쓰기도 했다.

"아버지의 연기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 온 딸로서, 아버지의 태도와 철학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며 학문적으로도 아버지의 연기를 분석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배우로서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장상궁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후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사위 김진만, 배우에서 연출가로

사위 김진만은 한때 배우로 활동하다 연출가로 전향했다. 현재는 연극 연출과 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경우도 많은데, 전무송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연극 <보물>에서도 연출을 맡아 아내 전현아, 장인 전무송, 처남 전진우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아들 전진우,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다
아들 전진우도 배우로 활동 중이다.
특히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머니게임>에서 전무송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주목 받았다.

닮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로 아버지와 2인 1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며느리 김미림, 뮤지컬 무대와 방송을 오간 배우

며느리 김미림 역시 배우다. 국악을 전공한 김미림은 뮤지컬 무대부터 방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한때 일본 무대까지 진출했지만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연기 활동을 멈췄다가 최근 다시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다.

3대가 모두 배우로 활동하는 전무송 가족은 현재 ‘연기 금수저 집안’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배우 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가족 간의 사랑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배우가족을 만들어낸 셈이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