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익화가 가른 빅테크 성적…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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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익화 역량 격차가 부각되면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당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3년과 달리 빅테크 기업 자본지출(CAPEX)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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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에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공급난 여전… 온디바이스 AI 수요도"

미국 빅테크 기업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익화 역량 격차가 부각되면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당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1월 2일~4월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35조7,640억 원, 16조6,96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두 기업 주가가 71.60%, 89.96% 급등했음에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 AI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해 저 주가수익비율(PER) 종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5월 증시 약세를 뜻하는 증권가 속설 '셀 인 메이(Sell in May)'도 고점 부담을 키웠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이날 코스피가 92.03포인트(1.38%) 하락한 6,598.87에 마감한 것 역시 이 같은 우려와 무관치 않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3억1,000만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이용자 수가 전 분기보다 5% 넘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3년과 달리 빅테크 기업 자본지출(CAPEX)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 특징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CAPEX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CAPEX는 각각 컨센서스보다 30%, 15% 적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2.43%, 0.54% 하락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해 반도체 성장을 좌우하는 AI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안 연구원은 "CAPEX 대부분이 AI 컴퓨팅 용량 확보에 쓰이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공급 부족 등 문제가 데이터 센터 확장을 가로막는 것을 알 수 있다"며 AI 인프라 병목 현상이 CAPEX 증가를 억눌렀다고 설명했다. 메타와 달리 AI 수익화 역량을 증명한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4%대 상승세를 기록한 점 역시 국내 반도체주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 AI 비용 부담에 사용자들이 오픈AI, 구글 등을 이탈하더라도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반도체 수요를 지지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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