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21일 용산경찰서장·소방서장 피의자로 소환

김지환 기자 2022. 11.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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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내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한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21일 이 전 용산서장과 최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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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서장·최성범 소방서장, 특수본 출석 예정
특수본, 참고인 진술·객관적 증거 검토해 따져볼 듯
'이태원 참사' 현장 총괄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의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내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한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21일 이 전 용산서장과 최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이날 참고인 소환을 하지 않은 채 그간 경찰·소방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내용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참사 발생 50분 뒤에 현장에 도착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입건됐다. 용산서는 약 10만명 인파가 이태원에 모일 것으로 예측했고 200명 배치를 예고했지만 현장에는 137명에 불과했다.

이 전 서장이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참고인들의 진술로 엇갈리는 만큼 특수본은 여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전 서장을 둘러싼 ‘늑장 보고’와 ‘상황보고서 조작’ 등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전망이다.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참사' 발생 현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진행 중인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 /뉴스1

최 서장은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참사 당일 경찰이 오후 8시 37분, 9시 1분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지만 소방당국은 부상자가 없다거나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특수본은 이 과정에서 최 서장의 책임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28분 뒤에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2단계와 3단계를 각각 각각 오후 11시13분과 오후 11시48분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10명 이상, 3단계는 2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각각 발령한다.

특수본은 그간 확보한 객관적 증거와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진술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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