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지을 수 있을까?
AI 작업물과 인간 작업물을 구분 지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조 바이든이 AI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골자는 안전한 AI를 만들자는 것이다.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스템을 공식 발표하기 전 안전성 평가 결과를 정부와 공유해야 하고 미 상무부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워터마킹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을 가만둘 수 없으니 '이건 AI가 했다'는 징표를 남겨야 하며, 이런 안전장치 하에 AI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말씀.
구분이 가능한가?
이런 건 가능하다. 챗GPT로 책을 썼다면 'Created by ChatGPT'라는 도장을 찍을 순 있다. 그렇지만 우리도 자존심이 있지, 온전히 모든 작업을 챗GPT에 맡기진 않을 것이다. 가령, 아이디어를 얻어 브레인스토밍하거나 챗GPT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편집하는 수준일 것이다. 이럴 경우 일일이 'AI 도움 받았음'이란 워터마크를 찍어야 하는가?
조금 더 고민해 보자
최근에야 챗GPT 때문에 AI의 일상화를 체감하지만 우린 이미 AI와 공생해 왔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에이티브 스위트와 같은 최신 그래픽 툴로 만든 디지털 이미지는 어떤 식으로든 AI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앞서 MS처럼 오피스 툴에 AI가 붙어버리면, 우리가 9to6로 회사에서 작업한 모든 일들을 'AI가 작업함' 워터마크를 찍어야 할까? 심지어 일분톡을 다 쓰고 맞춤법을 돌리거나, 챗GPT 번역기를 돌렸다면 그것도...?
모두가 고민 중이다
이미 Adobe, MS, 구글 등은 자사 제품에 이미지가 어떻게 생성되었고 어떤 도구가 이미지를 수정했는지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다. 지난 8월, 구글의 딥마인드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영구적으로 라벨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공개했다. 얼마나 정교하냐면, 필터를 추가하거나 색상을 변경하거나 밝기를 조정하는 등의 수정 후에도 이 워터마크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 AI 기술은 점점 확대되고 이걸 선점하기 위한 국가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미국이 AI와 관련한 규제 장치를 공표한 것도, 올바른 AI 길을 닦아보자는 대외적 모습 이면엔 본격적으로 해당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앞으로 AI 얘기를 받아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