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투입 후 우울증… 30대 소방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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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을 앓아온 소방관이 실종돼 경찰·소방 당국이 약 1주일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수색결과를 종합하면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30분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요금소(TG)를 통과한 뒤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지갑 등 소지품을 차 안에 남겨둔 채 사라졌다.
박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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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들에 ‘미안하다’ 메모
인천 한 아파트서 마지막 포착

인천소방본부는 9일 여자친구에게 ‘너는 좋은 아이니 잘 견딜 수 있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후 집에서 나와 연락이 두절된 소방대원 박모(30)씨 행방을 찾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수색결과를 종합하면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30분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요금소(TG)를 통과한 뒤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지갑 등 소지품을 차 안에 남겨둔 채 사라졌다. 박씨 휴대전화 신호는 같은 날 오전 8시 남인천요금소에서 도보로 30분가량 거리인 인천 서창동 한 아파트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시 박씨는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상하의, 흰색 슬리퍼 차림(사진)이었다.
박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사망하신 분들을 검은색 구역에서 놓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은 제가 그 현장을 갔던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시는데 희생자들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씨 가족은 “평소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했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는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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