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세차 할 때 '이것' 안 하면 큰 일

추운 시기에 세차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차량 운전자들은 본격적으로 차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오거나 블랙 아이스, 빙판길 등을 대비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추워지면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지고 방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게 점검할 필요도 있고, 부동액도 살펴야 한다. 특히 세차를 해야 할 때에는 미리 체크해봐야 할 사항들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하 5℃ 이하 세차 금지

영하의 기온에 실외 세차장에서 세차를 하는 것은 권장하기 힘들다. 호스에서 나오는 작은 물 알갱이는 영하의 날씨에는 차가운 차량 도장 면에 닿으면 바로 얼어붙게 된다. 그 위를 지나게 되는 세차 도구들은 자동차에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뜨거운 물은 공기 중에서 빠르게 증발하고 순식간에 얼어붙기에, 차라리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눈 쓰는 용도의 도구 이용 금지

바깥에 세워둔 차량이 눈을 맞았다면, 이를 치워내기 위해 빗자루나 막대기 등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작은 눈 알갱이는 마치 유리 조각과 같기에, 차 표면에 쉬이 흠집을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도구를 활용해 강하게 눈을 쓸어내는 것보다는 장갑을 낀 손으로 앞 유리의 눈 정도만 치우는 것이 좋다. 눈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서도 안 된다. 유리창의 경우에는 심한 경우 깨질 수도 있다.


염화 칼슘은 바로 제거할 것

눈 오는 거리를 운전하다 보면 염화 칼슘을 뿌리는 차량 옆을 지날 때도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직접 염화 칼슘을 살포하는 차 옆을 지나지 않더라도, 도로 위에 뿌려진 염화 칼슘이 차량에 남게 되는 경우도 많다. 강한 산성인 염화 칼슘은 차체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 차 하부, 바퀴, 유리와 상부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눈 온 거리를 달린 이후라면 염화 칼슘을 바로 제거해야 한다. 임시방편으로 염분 제거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기는 남기지 않기

세차 이후에는 제대로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마른 극세사 타월을 사용해 세차 후 차를 꼼꼼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거울 틈, 손잡이, 바퀴, 창문, 보닛 로고 사이는 쉬이 물기를 남기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영하의 온도에 남은 물기가 그대로 얼어, 창문이 내려가지 않거나 손잡이가 얼어 차문을 열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타이어가 어는 경우도 맞닥뜨릴 수 있다.


세차 용품은 상온에 보관

세차 용품을 차량의 트렁크에 보관하는 이들이 많다. 집 안에 차량 용품을 두면 번거로울 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겨울철이 되면 세차 용품은 차에 그대로 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트렁크 속에 남은 세차 용품은 그대로 얼 수 있으며, 용기가 깨져서 안의 세제가 새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세차 용품은 가정 등 안정된 공간에 두고, 상온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낮 시간대 세차하기

낮보다는 밤이 춥고, 새벽 등의 시간대에 최저 기온을 기록하게 된다. 영하의 기온에서는 세차를 가능한 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어붙은 차량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쉽게 상처를 입으며, 차량 유리 등의 파손 가능성도 부쩍 높아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경우를 맞았다면, 가능한 낮 시간대에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포근한 날, 해가 떠 있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를 추천한다.


실내 바닥 매트 건조 필수

실내 세차는 외부 세차 이상으로 중요하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차에 타서 실내를 환기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혹여 눈이라도 오게 된다면 신발에 묻은 눈 등 이물질이 차량 바닥에 떨어지고, 이것이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특히 바닥 매트는 오염 물질이 묻거나 눈이 녹아 젖은 상태로 방치될 수 있으므로, 세차 시에는 반드시 바닥 매트를 세척하고, 또 꼼꼼하게 건조한 다음에 장착해야 한다.


세차 이후에는 윤활 방청제를 사용해야

세차를 한 이후에 곳곳에 윤활 방청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윤활 방청제는 대형마트나 자동차 용품 전문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윤활 방청제는 말 그대로 녹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주로 캔에 담겨 스프레이 방식으로 뿌릴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세차 이후에 도어 연결 부위, 엔진룸의 주요 벨트와 벨트풀리 등에 윤활 방청제를 뿌려주면 좋다. 이를 통해 자칫 습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속도가 중요

세차에 긴 시간 공을 들이는 이들이 많다. 꼼꼼하게 세차해 깨끗해진 차량을 보는 것은 무엇보다 기분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겨울철, 추운 날만큼은 세차를 가능한 한 빠르게 마치는 것이 좋다. 외부 세차를 하게 되면 아무리 꼼꼼하게 닦아내더라도 물기는 남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쉬이 얼어붙게 되기 때문이다. 세차 후 차량용 커버 등으로 덮어 보온을 해주는 것도 물기가 얼어붙지 않도록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세차 전에 시동을 켜는 것도 방법

차량에 붙은 얼음은 아무리 요령 좋게 떼어내더라도 표면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차를 하기 전에 시동을 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세차 전 10분 이상 시동을 걸고 히터를 작동시켜 차를 녹여주는 것이다. 차가 적당히 해동되어 눈이나 얼음 등이 녹아내리면 고압 분사로 표면에 묻은 먼지와 함께 빠르게 씻어내면 차량 표면에 스크래치가 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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