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베테랑의 값진 2이닝…노경은 “왜 뽑혔는지 증명한 것 같다”

최대영 2026. 3.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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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베테랑 노경은의 침착한 역투가 있었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경은은 "내가 왜 대표팀에 뽑혔는지 증명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돼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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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베테랑 노경은의 침착한 역투가 있었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 투수 손주영은 1회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손주영은 노경은이 몸을 풀 시간을 벌기 위해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교체됐다. 덕분에 노경은은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친 뒤 등판할 수 있었다.

노경은은 3회까지 호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흐름을 지켰고, 한국은 결국 호주를 7-2로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노경은은 “등판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나갈 줄은 몰랐다”며 “그냥 가진 힘을 다 짜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팔이 빨리 풀리는 걸 김광삼 코치님이 알고 계셨고, 저도 바로 나가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경은은 2013년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그는 은퇴 위기를 극복하고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부활했고, 42세의 나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경은은 “내가 왜 대표팀에 뽑혔는지 증명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돼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13년 만에 대표팀에 다시 와서 마지막을 좋게 장식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렇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노경은은 “미국에서는 즐기자는 마음이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시 모든 힘을 짜내겠다”며 “단기전은 한 경기 지면 끝이기 때문에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984년 3월 11일생인 노경은은 대표팀 최고령 선수다. 그는 미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42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노경은은 “비행기 안에서 생일을 보내게 됐는데 정말 뜻깊은 생일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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