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0일부터 정상영업?…노사 법정공방 벌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노사가 은행 영업시간 복원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 사측은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실내마스크가 해제되는 이달 30일부터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공문을 시중은행에 보낼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30일부터 정상화…은행들에 고지할 것"
노조 "일방적 밀어붙이기, 법적대응 불사할 것"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노사가 은행 영업시간 복원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 사측은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실내마스크가 해제되는 이달 30일부터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공문을 시중은행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금융 노조는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금융 사측은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한 국민의 불편이 크다는 점을 들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시중은행 영업시간을 오후 9시부터 오후 4시로 정상화하는 방침을 정했다.
반면 노조는 금융환경 변화와 급감한 은행 영업점포 수 등을 감안해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중 6시간 30분 동안 영업하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은 영업점별 고객 특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9 TO 6 점포’ 등을 개별 노사 합의로 점차 확대 △금융소외계층 양산 방지를 위해 점포폐쇄 자제 노력 등을 제시했다.
앞서 금융노사는 지난 2021년 산별중앙교섭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전까지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시30분으로 1시간 단축 영업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의 영업시간에 대해서는 산별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당시 교섭 합의문에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 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의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성실히 논의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은 팽팽하다. 사측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노조 측에 공유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노조와의 협의는 결렬됐지만,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 되는 조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30일 이후론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지침을 은행권에 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합의 없이 영업시간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 방식·시간의 미래화를 논하자던 사용자 측이 갑자기 노조 동의도 없이 몽땅 과거로 돌아가자니, 어찌 순응하겠는가”라면서 “지금이라도 사측은 ‘답정너’ 논의 말고, 합리적 토론에 나서라. 그 때 바꿔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사측이 이러한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영업시간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린다면 사측은 합의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은 물론 산별 노사관계 파행에 따른 책임까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매매 업주 뒤 봐준 경찰관들…돈 받고 신고자 연락처도 넘겨
- "실내 노 마스크 아직은 일러"…외식업계, 30일 이후에도 '착용'
- 이재명도 놀란 ‘난방비 폭탄’…野소속 지자체부터 지원 검토
- "무좀 가득한 발로 성관계 요구하는 남편..이혼 요구하니 내 탓?"
- ‘너희 딸 가만안둬’ 中누리꾼 막말… “짐승만도 못한 짓”
- 은행 30일부터 정상영업?…노사 법정공방 벌이나
- 빌라왕 피해자, 4년간 싼 이자로 전세대출 받을 수 있다
- "연차쓰라네요.." 제주에 발묶인 K직장인 희비
- 성관계 거부에 날아온 주먹…8년 사귄 그는 '전과 14범'이었다
- 설 앞두고 햄버거 배달하다가..‘음주 뺑소니’ 의사에 엄벌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