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예방 및 관리에 좋은 운동들

당뇨는 가볍게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 8개월 동안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생한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 절단 수술은 총 6912건에 달했다.
이 중 수족 절단술이 3923건, 상완·전완·하퇴 절단술이 2989건으로, 연간 약 1000건의 절단 수술이 이루어진 셈이다. 당뇨발은 발에 궤양이 생기는 합병증을 뜻하는데,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이 질환은 증상에 따라 절단에 이를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당뇨발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당뇨발 환자의 1년 생존율은 79%에서 84% 사이였으며, 이는 환자 5명 중 1명이 최초 진단 후 1년 내 사망한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다양한 치명적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당뇨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시켜 식이요법 효과를 높이고, 혈당을 직접 낮추며 장기적으로 당뇨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 작용을 개선해 고혈당을 완화하고,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당뇨로 약화되기 쉬운 근력을 유지·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특히 효과적인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에 대해 살펴본다.
1. 일상 속에서 꾸준히 하기 좋은 '조깅'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는 하루 3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복잡한 헬스 기구나 고강도 운동보다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오히려 당뇨 관리에 더 적합하다. 그런 면에서 조깅은 당뇨병에 매우 좋은 운동이다.
조깅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근육의 포도당 활용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 후 12~16시간 동안 근육과 간의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포도당 흡수가 원활해지며, 하체 근육을 발달시켜 포도당을 저장하는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칼로리 소모가 높아 체중 관리에도 유리해, 당뇨 관리에 좋은 영향을 준다.
조깅 시에는 5~10분간 가벼운 걷기나 동적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몸을 곧게 세운 상태에서 약간 앞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달린다. 팔은 90도 정도로 굽히고 몸 중심 가까이에서 앞뒤로 스윙하며, 무릎은 높게 들지 않고 발 중앙부터 착지하며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롤링한다.
공복 운동은 혈당 변동 위험이 있으니, 바나나나 계란과 같은 간단한 간식을 섭취하고, 필요 시 당분 음료나 사탕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족 환자는 발과 무릎 부담을 줄이기 위해 느린 속도의 슬로우 조깅을 권장한다.
2. 혈당이 25% 내려가는 '자전거 타기'

자전거 타기는 하체 근육을 활성화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30분간 자전거를 타면 평균 혈당이 약 25% 감소하며,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근육량 유지와 혈당 관리 모두에 도움이 된다.
운동 전에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안장 높이는 발뒤꿈치가 살짝 닿는 정도로 조절한다. 페달 밟기 전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살짝 세운 상태에서 팔꿈치를 약간 굽혀 핸들을 잡는다. 발을 페달 위에 올리고 리듬 있게 페달을 돌리며, 핸들에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며, 운동 전후 혈당 변화와 식사 계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은 피하고, 30~60분 정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외 환경이 여의치 않으면 실내 자전거나 허공에 동작만 취하는 에어 바이시클을 활용해도 효과적이다.
3. 포도당 소비량을 높이는 '스쿼트'

스쿼트는 전신 근육, 특히 허벅지 근육을 활용해 포도당 소비를 높이는 근력 운동이다.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시점에 수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흡수를 돕는다.
올바른 자세는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발끝을 5~10도 바깥쪽으로 향하게 선 후,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열며 엉덩이를 뒤로 빼듯 앉는 것이다. 무릎은 발끝 방향으로 유지하며, 내려간 후 발바닥으로 바닥을 밀어내며 일어선다.
초보자는 15회씩 3세트로 시작하고, 체력이 향상되면 8~12회씩 3세트를 목표로 한다. 식후 30분~1시간 사이에 수행하면 혈당 관리 효과가 더 높아진다.
4. 균형 감각도 기를 수 있는 '짐볼 잭나이프'

짐볼 잭나이프는 복근과 허벅지,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근육량 증가를 통해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체중 감량과 코어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 다른 운동 시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방법은 하이 플랭크 자세에서 짐볼 위에 정강이나 발목을 올리고, 복부 힘으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몸이 반으로 접히는 느낌으로 수축 후 천천히 시작 자세로 돌아오는 동작을 반복한다. 10회씩 3세트를 목표로 하고, 균형감각과 코어 안정성이 부족한 초보자는 무리하지 않고 자세를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당뇨 환자가 운동을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이처럼 당뇨에 좋은 운동은 다양하다. 하지만 당뇨 환자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별로 적절한 운동 종류와 강도, 피해야 할 운동을 미리 확인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다.
또한 운동 후에는 칼로리 소비에 비해 음식 섭취를 과하게 하면 오히려 혈당이 예상보다 높게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등산, 수영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처음에는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과도한 운동 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신발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이 편하고 잘 맞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어 발 궤양이나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으니 발 관리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관리에 좋은 운동 요약
조깅
효과: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인다. 하체 근육 발달로 포도당 저장 능력 향상.
방법: 준비운동 5~10분 후, 상체를 곧게 세우고 약간 앞으로 기울여 달린다. 팔은 90도로 굽혀 몸 중심 가까이에서 흔든다. 발 중앙부터 착지해 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주의: 공복 상태에서는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간단한 간식을 섭취하고 당분 음료를 준비한다. 당뇨족 환자는 느린 속도의 슬로우 조깅이 적합하다.
자전거 타기
효과: 하체 근육 강화로 혈당 감소, 인슐린 기능 개선. 유산소와 근력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방법: 안장 높이는 발뒤꿈치가 살짝 닿는 정도로 조절하고,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페달을 리듬감 있게 돌린다.
주의: 운동 강도는 무리하지 않게 조절하고, 실내 자전거도 활용 가능하다. 운동 전후 혈당 변화를 점검한다.
스쿼트
효과: 허벅지 근육을 중심으로 전신 근육을 사용해 포도당 소비를 높인다. 식후 수행 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방법: 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허리를 세워 엉덩이를 뒤로 빼듯 앉는다. 무릎은 발끝 방향을 유지한다.
횟수: 초보자는 15회씩 3세트, 이후 8~12회씩 3세트로 진행. 식후 30분~1시간 사이에 하면 좋다.
짐볼 잭나이프
효과: 복근·허벅지·코어를 강화해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방법: 하이 플랭크 자세에서 짐볼 위에 정강이를 올리고, 복부 힘으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후 천천히 되돌린다.
횟수: 10회씩 3세트 권장. 초보자는 자세 익히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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