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감독도 칭찬' 김혜성, 드디어 선발 출전 "기대했던 훌륭한 본능적 플레이"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빅 리그 승격 2번째 경기에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감독은 물론 현지 매체에서도 주목한 기민한 주루 플레이였다.
김혜성은 5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에 9회초 대주자로 나섰다. 3 대 4로 뒤진 9회초 무사에서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안디 파헤스를 대신한 김혜성은 윌 스미스의 타석 때 곧바로 2루를 훔쳤다.
MLB 데뷔 첫 도루다. 김혜성은 KBO 리그 키움에서 뛰면서 2021년 도루 1위(46개)에 오르는 등 8시즌 동안 211도루를 기록한 준족이다. 올해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도 28경기 13도루를 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스미스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때 3루까지 달렸다. 상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루를 한번 보고 1루로 송구했지만 김혜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뛰었다.
다만 다저스는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후속 미겔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다저스는 그대로 지면서 연승이 7경기에서 끝났다.

그래도 김혜성의 플레이는 칭찬을 받기 충분했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그건 본능적인 플레이였다"면서 "훌륭했고, 흥미진진했다. 김혜성에 기대한 바로 그 플레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김혜성은 아직 메이저 리그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러닝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고 주목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이후 1루에 송구되는 순간 3루를 향해 달려갔다"면서 "2루에 이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미끄러졌다"고 허슬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뒤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보장 계약 3년 총액 1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타율 2할대 초반의 부진에 그쳐 시즌을 마이너 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4일 빅 리그로 승격돼 9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해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 리거가 됐다.
5일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김혜성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6일 마이애미와 원정에 김혜성은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다. 빅 리그 첫 타석 기회가 왔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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