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슈퍼카 팬들에게 ‘궁극의 하이퍼카’로 기억되는 부가티 시론(Chiron)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그 후속 모델인 ‘부가티 투르비용(Tourbillon)’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특히 이 모델은 KPOP 스타 지드래곤이 부가티 시론을 소유했던 인연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브랜드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기존 W16 쿼드터보 엔진을 과감히 걷어내고, 코스워스가 새롭게 설계한 V16 자연흡기 엔진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은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1,775마력, 제로백 2초의 위엄

투르비용의 가장 큰 특징은 8.0리터 W16 대신 V16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엔진은 최대 9,000rpm까지 회전하며, 전기 모터와의 조합으로 무려 1,775마력이라는 경이로운 출력을 뿜어낸다. 이는 일반적인 스포츠카의 2배 이상이며, 현존하는 하이퍼카 중에서도 최상위에 해당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2.0초, 시속 200km는 5초 초반대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가티는 8개의 배기팁이 포함된 초호화 배기 패키지를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가격은 무려 24만 달러(한화 약 3억 3,000만 원)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 차량은 세세한 디테일까지 슈퍼카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표현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예술 작품에 가까운 이 차량은 외관과 실내 마감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되며, 한정 생산되는 만큼 희소성도 극대화될 예정이다.
SUV 시장 진출 가능성도 ‘눈길’

투르비용이 공개되자, 자동차 업계는 다음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바로 부가티의 SUV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이미 페라리 푸로산게, 람보르기니 우루스, 애스턴마틴 DBX707 등 여러 슈퍼카 브랜드들이 SUV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 부가티 역시 SUV를 통해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결합한 신차를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투르비용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SUV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부가티는 명확히 SUV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기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고성능 SUV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부가티가 던진 ‘미래 슈퍼카’의 기준

부가티 투르비용은 단순한 후속 모델이 아니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내연기관의 미학을 지키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극 도입해, 극한의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결과물이다. 기존 시론이 ‘내연기관의 정점’이었다면, 투르비용은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미래’를 제시한 셈이다.
SUV 진출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모델을 통해 부가티는 슈퍼카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지드래곤이 탔던 과거의 부가티가 ‘꿈의 차’였다면, 투르비용은 이제 기술과 예술, 지속가능성까지 품은 ‘궁극의 하이퍼카’로 진화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