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자금, 자기자금? 차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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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대금으로 공시한 '자기자금' 1조 5천억 원 실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현금 2조 7천억 원은 고려아연이 미리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기자금' 1조 5천억 원과 '차입금' 약 1조 2천억 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에 나선 MBK 파트너스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대규모 단기 차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고려아연이 차입금을 자기자금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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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대금으로 공시한 '자기자금' 1조 5천억 원 실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고려아연이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현금 약 2조 7천억 원을 투입한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현금 2조 7천억 원은 고려아연이 미리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기자금' 1조 5천억 원과 '차입금' 약 1조 2천억 원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자기자금 1조 5천억 원 중 1조 원이 사모사채 발행액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1조 원을 차입금이 아니라 자기자금에 포함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려아연은 사모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1조 원 이상 자금이 이미 현금으로 법인 계좌에 들어 있는 상태인 만큼 이를 자기자금으로 기재한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에 나선 MBK 파트너스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대규모 단기 차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고려아연이 차입금을 자기자금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공개매수 대금의 자기자금으로 기재해도 되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법령이나 규정은 없다.
그러나 공개매수 자금을 CP 발행으로 조달하면서 이를 '차입금'으로 기재한 사례는 있었다.
지난 4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홈쇼핑을 공개매수하면서 BNK투자증권을 통한 CP 발행으로 2천억 원을 조달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CP 발행으로 조달한 2천억 원 전액을 공개매수 대금으로 썼고, 이를 모두 '차입금'으로 공시했다.
공개매수 개시 당시 CP는 이미 발행이 완료돼 2천억 원 전액이 현대지에프홀딩스 법인 계좌에 예치된 상태였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5월 말 차입으로 신주 인수 대금을 조성하고도 자기자금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견 배우 남편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취득 자금 조성 내역은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항으로, 허위 기재는 부정거래행위 등을 금지한 자본시장법 제178조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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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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